
[한국IT산업뉴스] 조경 온라인 커뮤니티 '조경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수다방(이하 조수다)'이 지난 17일 경기도 양평에서 '2026 조수다 대정모'를 열고 정원 현장 탐방과 실무 강연, 나눔과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모임은 제14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와 연계해 진행됐다. 오전에는 멘토들과 박람회장을 둘러보고, 오후에는 양서면사무소 3층 대강당에서 '정원작가 도전기'를 주제로 강연을 들었다. 주최 측이 당일 채팅방에 알린 참석 규모는 100여 명으로, 강연 도중 만석 안내가 올라올 만큼 조경인과 학생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멘토와 함께 걸은 박람회, 전시를 현장 수업으로
오전 11시 세미원 입구에서 시작한 탐방은 송동근 조수다 방장, 장일웅 정원조성가, 송동렬 조경시공가, 남정곤 세종정원연구소 소장 등 멘토별로 나눠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정원과 전시부스를 함께 둘러보며 식물과 자재, 시공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전시된 정원을 감상하는 데서 나아가 실제 조성 과정과 관리 방법을 묻고 답하는 자리였다. 행사 후 참가자들은 오전 해설을 통해 현장을 보는 시각을 넓혔다며, 강의와 답사가 함께 구성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속가능한 정원부터 브랜딩과 시공 내역까지
오후 강연은 정원을 만드는 기술과 이를 일로 이어가는 실무를 함께 다뤘다. 장일웅 대한종묘원 이사는 지속가능한 정원 만들기를 주제로 강연했다. 참가자 후기에는 식물의 밀식과 유지관리 문제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는 반응이 담겼다.
이주호 더숲 대표는 조경 분야의 브랜딩과 홍보 경험을 나눴다. 글로우서울 아트팀 김상현 실장은 수초와 돌 등으로 수중 경관을 구성하는 아쿠아스케이프와 공간 연출의 세부 요소를 소개했다. 송동근 방장은 시공 내역과 실행, 공정과 단가 계산 등 현장에서 필요한 실무 내용을 설명했다.

강연에 참여한 학생과 취업준비생들은 학교나 책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시공 전 준비, 브랜드 운영, 내역서 작성 등을 현업 종사자의 경험으로 들을 수 있었다고 후기를 남겼다. 한 참가자는 강연 시간이 더 길었으면 좋겠다고 느낄 정도로 몰입했다며 배움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아나바다 경매와 식사 자리, 선후배를 잇는 교류
회원들이 물품을 나누는 아나바다 경매도 열렸다. 참가자들은 강연으로 얻은 지식에 더해 경매에 참여하는 즐거움까지 함께 나눴다. 기타를 낙찰받은 학생은 현직 종사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새로운 추억도 쌓았다며 다음 모임에도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저녁 식사 자리에서는 선배 조경인과 학생들이 진로와 현장의 고민을 놓고 대화를 이어갔다. 부산대와 가천대, 삼육대 등 여러 대학의 학생들이 후기를 남겼으며, 실무자에게 궁금했던 점을 직접 묻고 진로에 대한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다른 학교 학생들과의 만남을 계기로 후속 교류를 만들어 보겠다는 의견도 나왔다.

회원들이 준비한 간식과 기념품, 화분 등도 행사에 온기를 더했다. 운영진과 후원 회원에게 감사를 전하는 글이 행사 당일 밤부터 다음 날까지 이어졌다.

배움을 나눔으로, 행사 잔액은 연탄봉사에
송동근 방장은 행사를 마친 뒤 채팅방을 통해 남은 잔액 전액을 연탄봉사에 기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아나바다와 회원 교류로 이어진 모임의 의미를 지역사회 나눔으로 확장하겠다는 취지다.
송 방장은 마무리 글에서 "오늘 우리가 나눈 지식과 경험, 웃음과 인연이 각자의 현장으로 돌아가 또 하나의 아름다운 정원을 만드는 밑거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선배의 경험이 후배의 길이 되고 동료의 재능이 서로에게 힘이 되는 모임을 만들어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양평 대정모는 온라인에서 조경 정보를 주고받던 회원들이 실제 정원과 강의실, 식사 자리에서 만난 행사였다. 정원 조성과 관리에 관한 지식을 나누고, 학생과 실무자가 서로의 경험을 연결하는 하루로 마무리됐다.

